최근 한국어화 소식이 알려 진 패스 오브 글로리!
한국어화 출시를 계기로 플레이어가 늘어나기를 희망하며, 외국인과 Vassal로 플레이한 게임 후기를 올려 봅니다.
1917년 여름과 가을, 중동 전선이 소강상태에 빠진 틈을 타서 동맹국(CP)은 러시아에 대하여 맹공을 가하였으나 리가(Riga)를 눈앞에 두고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였고 이 틈을 연합국(AP)은 미군을 증원하는 데 성공한다.
* 미군은 전투력이 독일군과 동일한 5이고, 프랑스와 독일 지역에서 활성화 시 프랑스군과 동일한 국적으로 취급되므로, AP가 서부에서 반격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미군 2개 군은 모두 이탈리아 전선에 투입되었는데, 독일군과 오스트리아-헝가리군은 필사적으로 저지하여 트리에스테(Trieste)에서 저지하는데 성공한다.
* 이탈리아 지역에서는 미군과 프랑스군 스택한 지역을 활성화하는데 2OP가 사용되므로 비효율적이다. 또한 산지이면서 참호가 설치되어 있는 트렌트, 트리에스테를 돌파하기는 쉽지 않다. 본 게임에서 CP는 불가리아 군단, 심지어 터키 군단을 SR로 불러들여 가까스로 방어에 성공했다.
1918년 겨울(16턴), 독일군은 볼셰비키 혁명 이벤트 조건을 충족하기 위하여 리가를 공격하였는데, 전투 카드(CC)로 참호 효과를 무시하는 폰 후티어 카드를 사용하고도 점령에 실패하였으나 이어지는 라운드에 미카엘 작전 카드를 사용하여 기어이 리가를 점령하는 데 성공한다. 결국 리가 점령이 게임의 분수령이 되었다.
* 러시아군을 전쟁에서 거의 탈락시키는 볼셰비키 혁명(이후 러시아군 RP는 최대 1까지만 가능) 이벤트 발동을 위해서는 짜르의 몰락 이벤트 이후 러시아 승점지역을 1개 추가로 점령해야 한다. 이를 고려하여 적절한 시점에 짜르의 몰락 이벤트를 발동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1918년 봄(17턴), 러시아에서 볼셰비키 혁명이 벌어지고, 곧이어 브레스트-리토프스크 조약이 체결됨으로써 CP는 동부전선의 전력을 서부전선으로 돌릴 수 있게 되었다. 연합국은 서부, 이탈리아, 근동에서 공세를 가하여 어떻게든 돌파하고자 하였으나 동맹국의 완강한 방어로 인하여 실패한다.
1919년 가을(19턴), 근동의 영국군은 가자(Gaza)를 점령하는 데 성공했으나, 더 이상 전진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동부전선에서 독일군은 리가, 코브노, 빌나, 바르샤바 네 곳의 점령을 확정지었다. 브레스트-리토프스크 조약 체결 이후에도 독일, 러시아 양 군은 전투를 하지 못할 뿐 이동은 가능하므로, 승점지역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군단 유닛을 활용해서 전선을 형성해야 한다.
연합국은 서부전선에서 마지막 공세를 펼쳤으나 독일군 참호를 돌파하는 데 실패했다.
1919년 겨울(20년), 동맹국의 승리로 전쟁이 끝났다.
[총평]
초기부터 CP의 주사위운이 좋았고, 카드들도 무난하게 증원, 이벤트로 사용되면서 게임 내내 CP가 아슬아슬하지만 우세를 지켰던 게임이었다.
다만, CP는 종반까지 이탈리아에서 전혀 승점을 얻지 못하였고 근동에서는 앨런비의 영국 원정군에게 거의 돌파 직전까지 몰리면서 위기를 겪기도 했다.
특히 CP와 AP 모두 게임 종반까지 참호 이벤트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이 특이한데, 그만큼 양측 모두 조금만 더 진행하면 상대방 전선을 돌파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던 것 같다. 아니, CP가 서부에서 참호 없이 적절한 운 덕분에 버틸 수 있었기 때문에 참호 이벤트를 사용하지 않을 수 있었다. 서부와 근동을 가까스로 틀어막은 후, 동부에서 러시아를 제압할 수 있었던 것이 승리의 요인이 되었다.
이 게임의 길이는 총 20턴으로서 1턴이 6라운드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OOS로 영구제거만 당하지 않으면 RP를 통해 어느 순간 전 병력이 완전 회복된 상태를 만들 수 있다. 따라서 때로는 초반에 다소 밀리더라도 꾸준히 버티면서 전세를 뒤집으려고 노력하는 멘탈이 필요하기도 하다. 예상 밖으로, CP는 초반에 성공을 거두더라도 최종적으로는 결국 방어적인 자세를 유지하게 된다. 상황에 따라서는 마지막 턴에 참호무시 전투카드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승부가 뒤집힐 수도 있다.
또한 서부, 동부, 이탈리아, 근동이라는 큼지막한 전장 중 어느 곳에 집중할 것인지, 그러한 결심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 이 게임의 매력이라 할 수 있겠다.
'게임후기 > Paths of Glory(GMT)'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패스 오브 글로리 후기 : 3~4턴, 이탈리아 참전 (4) | 2024.09.07 |
---|---|
패스 오브 글로리 후기 : 1~2턴, 동원전 단계 (1) | 2024.09.05 |
[PoG ladder Rd10] 1916년 겨울~1917년 봄(12턴~13턴) (1) | 2024.01.27 |
[PoG ladder Rd10] 1914년~1916년 가을(2턴~11턴) (0) | 2023.12.31 |
[PoG ladder Rd10] 1914년 8월의 포성 (1턴) (0) | 2023.12.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