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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여행

히로시마 여행, 반드시 가야 할 곳 : 평화기념자료관

by Yulpo 2023.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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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히로시마라는 도시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1945년 8월 6일, 세계 최초로 원자폭탄이 투하된 도시이기 때문이다.

 

'리틀보이'라고 이름붙인 폭탄 1발에 의하여 약 6만6000명에서 14만 명 사이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 중 군인은 약 2만 명이었다.

* 히로시마성이 당시 일본군 주둔지였다고 한다.

 

지금으로부터 불과 68년 전, 참상이 벌어진 도시이지만 지금은 완전히 재건된 히로시마.

그러나 원폭 투하의 현장은 보전되어 후세에 대한 교훈으로서 남아 있다.

그 중 첫 번째가 바로 원폭 돔이다.

 

원폭 돔 : 유네스코 세계유산, 본래 상업전시관(1915년 건설)

 

원폭은 이 건물 상공에서 폭발하였는데, 건물은 즉시 폐허가 되었지만 돔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다고 한다.

 

 

원자폭탄 투하가 정당했다는 주장의 주요 논거로는 전쟁을 하루라도 빨리 종결시키기 위한 수단이었고, 결과적으로 원폭 희생자보다 더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구한 것이라는 점이 있다. 그렇다면 원폭 투하는 소위 필요악이라는 것...그러나 평화기념자료관에 방문하여 영문도 모른 채 참혹하게 죽거나 다친 어린 아이들의 모습을 접하면 위와 같은 주장에 대한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

 

평화기념자료관 전경. 좌측에 위치한 건물이 기념관 입구이다.

 

정작 전쟁을 일으킨 사람들은 당하지 않은 고통을 히로시마 주민들이 받아야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오늘날에는 당시 사용된 핵무기보다 훨씬 강력한 무기들이 전쟁을 예방한다는 명목으로 준비되어 있다. 과거에 가졌던 명분을 그대로 현대로 가져온다면, 원자폭탄은 언젠가 또다시 사용될 것이다.

 

한국인 원폭희생자 위령탑

 

평화기념공원 내 평화의 종

 

누군가는 전쟁을 일으킨 일본이 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냐는 비판을 하기도 하지만, 적어도 위 기념관은 반전과 평화를 기원하면서 설립하였다는 점은 분명하다.

 

적어도 전쟁과 평화, 핵무기가 존재하는 세상에 관하여 평소에 하기 힘든 생각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히로시마에서 반드시 방문해야 할 곳으로 원폭 돔과 평화기념공원, 그리고 평화기념자료관을 꼽을 수 있겠다.

 

원폭 돔 좌측에 있는 건물은 전망대인 오리즈루 타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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