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맨드매거진 제69호 : 문록의 역 - 히데요시 최대의 패배

아마 우리나라의 역사 중 사람들이 많은 흥미를 가진 전쟁이 바로 임진왜란일 것입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임진왜란을 다룬 보드게임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게임은 2006년 6월 20일 발매된 커맨드매거진 제69호 부록 게임인 "문록의 역"입니다.

참고로, 게임저널 31호 부록으로 "문록경장의 역"이라는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한 게임도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임진왜란을 그 당시 일본의 연호를 따서 "문록의 역", 정유재란을 "경장의 역"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그대로 게임 이름으로 사용한 것입니다.

 

지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지도

 

조선 8도가 구현되어 있는데, 평안도와 함경도가 좀 좁아 보이긴 하지만, 주요 도시들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다만, 게임저널의 "문록경장의 역"과 마찬가지로 바다는 별도로 묘사되어 있지 않습니다.

임진왜란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해전의 경우, "수군판정"이라는 규칙을 통해 추상화되어 있습니다.

주사위눈에 따라, 일본군 행동회수에 대한 수정이 가해집니다. 예를 들어, 주사위 6의 경우 행동회수가 2 감소하게 됩니다.

 

수군판정표

 

게임 규칙은 상당히 간단한데, 잡지에 포함된 부록게임 2개 중 1개이기 때문에 볼륨이 작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됩니다.

다른 1개의 게임은 "진본 노부나가 공기"(진본신장공기)인데, 일본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하였기 때문에 해당 게임이 메인인 느낌도 듭니다.

 

본 게임은 일본군이 한성(한양)을 점령한 시점에서 시작됩니다.

이벤트카드가 존재하고, 전의 등 특별한 시스템이 있는 게임저널의 부록 게임에 비하면 많이 단순화된 게임이지만,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하는 몇 안되는 보드게임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어 보입니다.

* 커맨드매거진 소개글에도 상업 출판으로서는 처음이라고 기재되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