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은 다양한 테마를 다루고 있습니다. 인기 있는 어지간한 영화들은 대부분 이를 배경으로 한 보드게임이 만들어졌습니다.
판타지 소설의 명작이자 영화화를 통해 엄청난 인기를 끈 반지의 제왕. 그 유명세에 걸맞게 반지의 제왕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보드게임은 그동안 여럿 출시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선과 악의 거대한 전쟁과 반지 원정대의 여정을 고스란히 테이블 위에 재현한 보드게임이 바로 "반지전쟁"(War of the ring, Ares Games)입니다.
2004년 1판, 2011년 2판이 출시되었고, 2019년에 2판의 한국어판이 출시되었습니다. 그리고 2024년 9월 1일 현재 보드게임긱 워게임 순위 1위, 전체 보드게임 순위 8위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자유민 세력과 어둠 세력의 전쟁을 다룬 워게임으로서 원작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은 물론 각종 군대와 괴수들의 피규어가 포함되어 있어 볼거리도 풍부합니다.
두 개의 맵을 붙여서 사용하므로 상당히 넓은 테이블 공간이 필요합니다. 소설과 영화에서 등장하는 다양한 지명들이 한눈에 보이는 지도는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뛰게 합니다.
박스 아트에서도 웅장함이 느껴집니다. 많은 보드게이머들이 한국어판이 출시되기를 기대했는데 어느 순간 현실이 되었습니다.
자유민 쪽 세력이 다섯, 그림자 쪽 세력이 셋이나 되고 각각의 정규부대, 정예부대, 지휘관 피규어들이 존재합니다. 문제는 세력이 많다보니 피규어들을 쉽게 구분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피규어의 발판만이라도 도색을 해 보았습니다. 다만, 사우론 소속 부대는 붉은색 피규어 그대로 두어도 될 것 같습니다.
사실 피규어들은 각 세력별로 개성이 드러나도록 만들어져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단색으로 되어 있다보니 한눈에 구분하기 어려워 보였습니다.
이 게임에서 군대들의 전투와 함께 또다른 한 축을 이루는 것은 반지원정대의 여정으로서, 반지를 모르도르의 운명의 산 정상까지 운반하는 것이 자유민의 승리조건 중 하나입니다. 반면, 그림자측은 추적을 통해 프로도를 타락시킴으로써 이를 저지하려고 노력합니다. 이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각종 동료들의 능력, 사건 등이 카드로 잘 구현되어 있습니다.
원작에서와 같이 반지를 없애고 악의 세력을 물리칠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반대로 악의 세력이 중간계를 지배하게 될 것인가? 보드게이머들에게 대서사시를 써 내려갈 기회를 주는 멋진 게임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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