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생활

[전시] DX KOREA 2022 대한민국 방위산업전 후기

by Yulpo 2022. 11. 15.
반응형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방위산업전을 구경하고 왔습니다.

요즘 'K-방산'이라고 불릴 정도로 방위산업이 활황이라고 하는데, 그에 걸맞게 전시회의 규모도 상당히 크고 볼거리가 많았습니다.

 

육해공을 망라하는 다양한 무기체계를 볼 수 있었는데, 전시된 각종 무기들 중에서도 현대로템의 K2 전차가 가장 눈에 띄었습니다. 아무래도 전시는 지상에서 하다 보니 육군에서 사용하는 무기들의 비중이 높았는데, 최근 폴란드에 수출하게 되었다는 K2 전차의 위용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K2전차(출처 : 현대로템 홈페이지)

 

전시장 내부의 K2 전차

 

K2 전차는 중량이 무려 56톤이나 되는데 승무원 3명이 운용한다고 합니다. 전차의 주포는 120mm로서 화력과 방어력이 미국의 M1에이브람스, 독일의 레오파르트2 전차 등 세계에서 손꼽히는 주력 전차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습니다.

 

2003년부터 개발을 시작해서 1차 양산분이 2014년부터 전력화가 되었다고 하니, 개발에 상당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갔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세계적으로 새로운 전차를 개발하여 양산하고자 하는 국가는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느끼는 몇몇 국가에 한정된다는 점, 우리나라의 기술력이 세계 수준에 이르렀다는 점 등 여러 가지 조건들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서 현 시점에서 최고 수준에 속하는 전차를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야외에 전시된 K2 전차

 

전시장 내에 있는 전차는 마치 새 것 같았는데, 야외에 전시된 K2 전차의 실물은 깔끔하면서도 거친 느낌이 실제로 사용되는 장비라는 느낌이 풍겼습니다. 우리 군에 배치된 K2 전차는 약 260대인데, 최근 폴란드가 180대를 약 4조 5000억원에 구매하기로 하였다니 앞으로도 상당한 숫자가 생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K2 전차 전면에 전시된 모형들

 

아마도 현대로템은 K2 전차의 후속 전차도 연구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대전차 미사일이 등장하면서 전차가 쓸모 없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최근 국제 정세를 보면 아직도 전쟁에서 전차라는 무기체계는 커다란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과연 미래에는 어떤 모습의 전차가 등장할 것인지 호기심이 생깁니다.

 

주한미군 M109A6 팔라딘

 

야외 전시장에서는 미군의 M109A6 팔라딘 자주포도 볼 수 있었습니다.

스펙 상 우리 군의 K9 자주포보다 약간 떨어지지만, 155mm 자주포라는 점에서 화력은 유사한 장비입니다.

아마도 K9 자주포를 개발할 때, 미군의 M109A6 자주포도 참고하여 개발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결과적으로 K9 자주포 또한 세계로 수출되는 최고 수준의 자주포로 명성을 날리고 있습니다.

 

AH-64E 아파치 헬기

 

한편, 전시된 헬기 중에서는 AH-64E 아파치 헬기가 눈에 띄었습니다.

헬파이어 대전차 미사일 16발을 장착할 수 있어서 전시에 이론상으로 아파치 헬기 1대가 적 전차 16대를 파괴할 수 있는 엄청난 공격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공격헬기는 산지와 구릉이 많고 전차가 기동할 수 있는 길목이 한정되어 있는 한반도에서 활용도가 높은 무기입니다. 현재 우리 군에는 36대가 배치되어 있다고 합니다.

 

야외에 전시된 수리온 헬기

 

우리나라가 개발한 수송헬기인 KUH-1 수리온도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수리온을 개발함으로써 세계에서 11번째로 헬기를 개발한 국가가 되었습니다. 육군에서 약 200여 대를 운용할 계획이고, KAI에서 각종 파생형들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수리온을 기반으로 해병대 상륙공격헬기를 개발한다는 뉴스가 있었는데, 앞서 본 아파치 헬기와 외형을 비교하더라도 느낄 수 있지만, 아파치와는 달리 조종석이 좌우로 배치되어 있는 등 수송헬기를 기반으로 개발하는 공격헬기가 적합한 성능을 갖출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우려도 있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국내외의 많은 무기들을 볼 수 있었고, 무기 뿐만 아니라 무기의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들도 다수 참가하고 있다는 점도 놀랐습니다. 우리나라 방산업계가 생각보다 규모가 크다는 사실을 실감했는데, 앞으로 방산 수출이 점점 활발해질수록 전시회의 규모도 더 커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꼭 무기체계에 관심이 없다고 하더라도, 기회가 된다면 한 번쯤 방문하여 보는 것도 신선한 체험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