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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후기

A Victory Denied 플레이 후기 1턴 (2) : 1941. 7. 10.

by Yulpo 2023.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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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 1, July 10 1941

 

6번째 칫으로 소련군 20A이 나왔습니다.

드디어 1턴에서 처음으로 소련군 차례가 되었습니다.

 

독일군은 룰 상 1턴에 2기갑군 공격 페이즈로 시작해서, 바로 3기갑군 칫을 사용하게 되어 있습니다.

또한 처음에 독일의 칫 선택에 따라서(2기갑군 2개, 구데리안 1개 선택 시) 이후 3기갑군, 2기갑군(구데리안칫)을 또 한 번씩 더 활성화할 수 있고, 증원으로 9군 칫 1개를 반드시 받게 되어 있고, 민스크 포위망에서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9군 칫을 최대 2개 추가로 구입하여 컵에 넣을 수 있습니다.

 

이번 플레이에서는 민스크 포위망에서 9군 칫을 1개 구입하였으니, 현재 컵 속에 남은 독일 칫은 2기갑군 칫 1개, 9군 칫 2개 입니다.

반면, 소련은 게임 시작 시에 사령부 칫 2개를 넣은 상태였고, 구데리안 칫의 방해 때문에 이제야 20A 사령부 칫이 나오게 된 것입니다.

 

이 시점에서 소련에게 위안이 되는 것은 이번 턴에는 더 이상 독일 3기갑군이 활성화될 일이 없다는 것입니다. 반면, 소련은 두 개 사령부와 티모셴코 칫이 남아 있습니다.

 

[6번째 칫 : 소련 20A]

20A HQ는 북부에 위치하고 있는데, 유닛을 상당히 손실하긴 했지만 남은 유닛과 증원 페이즈에 나온 유닛을 활용하여 적절하게 방어선을 구축합니다.

방어력이 높은 KV2 유닛(5-6-5)을 스몰렌스크에 위치시켰습니다.

1턴, 북부 전선

 

[7번째 칫 : 독일 9군]

이 게임에서 독일 보병 유닛을 움직이려면 9군 칫을 뽑고 지도 상에 있는 임의의 독일 HQ를 활성화시킨 후 그 지휘범위 내에 있는 보병 유닛을 이동시키는 수밖에 없습니다. 소련과 비슷한 방식이라고 보면 되는데, 칫마다 활성화시키는 사령부가 정해져 있지 않고 9군 칫 하나로 어떠한 사령부도 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독일에게 유리한 점에 해당합니다. 아무래도 지휘체계상 독일군이 더 우수했다는 점을 나타낸 것 같습니다.

 

이 시점에서, 소련도 북부 쪽 부대를 활성화할 수 있는 칫을 사용하였으므로,

독일은 지난 증원 페이즈에 민스크로부터 증원한 남부의 2기갑군 보병 HQ를 활성화시킵니다.

 

[8번째 칫 : 소련 21A]

남부에 위치하여 독일 2기갑군과 대치하고 있는 소련 21A가 활성화됩니다.

 

소련 21A의 반격

 

독일 4Pz가 혼자 돌출되어 있었는데, 소련 21군단이 이동하여 포위한 후 공격을 시도합니다. 공격 비율이 무려 4-1입니다.

이 게임에서 독일 기갑유닛의 공격력은 굉장히 강력하지만, 방어력이 낮게 설정되어 있어서 혼자 앞서갈 경우 강력한 역습을 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4Pz의 경우 공격력 9로서 보병군단의 세 배지만, 방어력 2에 불과합니다.

 

1. 소련 21, 29, 25M이 독일 4Pz 공격

9:2, 4-1

주사위 : 1, 효과없음

 

4-1 칼럼에서는 주사위 1만 안 나오면 DR 이상 결과인데 1이 나와버렸네요.

독일 기갑유닛(2, 3기갑군)은 나중에 승리조건에 따라 전멸한 유닛 당 6VP 또는 4VP를 소련이 얻게 되므로,

독일 입장에서는 절대 잃어서는 안 되는 유닛에 해당합니다. 소련 입장에서는 1스텝 로스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놓쳐 버렸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기회는 또 있을 것입니다.

 

* 일단 이 상태로 이번 턴에 아직 안 나온 '보급' 칫이 나오게 되면, 이 기갑유닛은 고립(Isolated) 상태가 될 것이므로, 소련의 이번 시도는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9번째 칫 : 독일 2기갑군]

위의 바램과는 달리, 2기갑군 칫이 먼저 나와버렸습니다.

1턴부터 느낀 것이지만 이 게임에서 1941년의 독일 기갑군은 정말 강력합니다.

기갑사단의 이동력을 고려하면, 이번 턴에 스몰렌스크를 공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일단 남부에 위치한 소련 유닛을 먼저 공격하기로 합니다.

 

 

1. 18Pz가 20 공격 : 4-1, 2R, 6-1, 주사위: 4, 1DR2, 제거

2. 29Mot, SSReich가 30 공격 : 5-1, 2R, 7-1, 주사위: 1, DR2

3. 17Pz가 61 공격 : 4-1, 2R, 6-1, 주사위: 5, 1DR2, 제거

4. GD, 3Pz가 29 공격 : 4-1, 2R, 6-1, 주사위: 5, 1DR2, 21A HQ 오버런

5. 10Mot, 4Pz가 21 공격 : 5-1, 2R, 7-1, 주사위: 2,  DR2

 

[10번째 칫 : 티모셴코]

이제 이번 턴 독일군 기갑군 칫은 전부 사용되었습니다.

이어서 마지막 소련군 칫인 티모셴코가 활성화됩니다.

티모셴코를 통해 활성화된 소련 유닛이 공격을 하면 1칼럼 유리하게 시프트를 얻습니다.

소련군 반격에 특화된 칫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공교롭게도 보급 칫이 아직 안 나온 탓에 소련 30군이 한 칸 움직여서 4Pz의 퇴각로를 ZOC로 덮을 수 있었습니다. 소련 잔존 부대들은 영혼을 끌어모은 한 타를 시도합니다. 나머지 부대들은 천천히 동쪽으로 후퇴합니다.

 

티모셴코의 반격 시도

 

1. 187ID, 21, 25M이 4Pz 공격

8:2, 4-1, 1R(티모셴코), 최종 5-1

주사위 : 2, DR

 

티모셴코의 반격 결과

만약, 4Pz가 아닌 보병 유닛이었다면 이 결과로 후퇴할 수 있는 곳이 적 ZOC내이기 때문에 1스텝 손실했을 것입니다.

위 사진 상에는 이를 반영하여 4Pz가 1칸 후퇴 후 1스텝 손실한 모습이 나타나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당연히 스텝로스인 줄 알고 상심했습니다만...

그러나 룰북에 의하면! 기갑 유닛의 경우, ZOC 내이더라도 독일 유닛을 포함한 헥스로 퇴각할 경우 스텝 로스를 받지 않습니다. 스텝 로스되지 않는 방향으로 퇴각하는 것이 퇴각의 1원칙이므로 이렇게 적용하는 것이 (아마도) 맞는 것 같습니다.

9.5.4 Enemy ZOCs: Almost all combat units forced to retreat into an enemyZOC (even if this ZOC contains friendly units) must lose one step (see section 9.4.2). German motorized units (as the only exception to this rule) may retreat into a ZOC and not take a step loss if this hex also contains a German unit.

이러한 경험을 해 본 독일 플레이어로서는 이처럼 꼼꼼하게 독일 기갑부대의 강력함을 게임에서 구현해 준 디자이너에게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는 노릇입니다.

 

[11번째 칫 : 독일 9군]

1턴 마지막 독일 활성화입니다.

이번 턴 증원으로 도착한 북부 3기갑군 보병유닛들을 전략이동으로 최전선까지 이동시켰습니다.

 

[12번째 칫 : 보급]

보급 칫이 마지막 칫으로 뽑혔습니다.

만약 턴 중간에 뽑혔으면 새로운 변수를 만들 수도 있었을텐데, 독일의 입장에서 보다 아쉬운 결과입니다. 보급칫을 뽑은 시점에 고립되어 있는 유닛은 고립(Isolated) 판정을 받게 되고, 다음 턴 보급 칫이 뽑힐 때까지 공격/방어/이동력이 절반이 되는 페널티를 받습니다.

보다 중요한 것은 고립 상태에서 제거된 소련 유닛은 영구 제거된다는 점입니다.

* 참고 : 일반 제거의 경우에는 갈색 유닛은 증원 박스, 적색 유닛은 엘리트 유닛풀로 돌아가기 때문에 다시 게임에 등장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보급 체크를 해 본 결과... 놀랍게도 2기갑군의 4Pz와 10Mot가 고립 상태가 되었습니다.

 

2기갑군 유닛 2개가 고립된 상태로 1턴 종료

 

공교롭게도 소련 30군단 위치가 Mogilev에서 다리를 통해 드네프르 강을 건너는 독일 보급선(2518헥스)을 차단하는 위치였던 것입니다. 이로 인하여 소련 30군단 본인도 고립 상태에 처했지만, ZOC 때문에 독일 기갑유닛 2개도 드네프르 강 서안으로부터 보급을 못 받는 상태가 되고 말았습니다.

* 독일은 1턴에 방심하지 말고 가능한 빨리 드네프르 강 동안의 교두보를 완전하게 확보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첫 플레이이다보니 치명적인 실수가 나왔습니다. 1턴은 독일이 일방적으로 소련을 공격해도 모자란 턴인데, 2턴 보급 칫이 나오기 전까지 위 유닛의 능력치가 절반이 되기 때문에 독일군으로서는 암울한 상황이 된 것입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이번 턴에 모든 공격이 끝나고 고립 상태가 되었다느 점...

  따라서 만에 하나 다음 턴에 보급 칫이 적어도 2기갑군 칫보다 먼저 나와 준다면 큰 영향은 없을 것입니다..라고 위안을 삼아 봅니다.

 이 게임에서 칫 플레이 순서가 강한 영향력을 미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인식하게 됩니다.

 

이로써 길고 긴 1턴이 종료되었습니다. 1턴에 적용되는 특수한 규칙들이 많다 보니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2턴에도 독일의 공세가 예상되는데, 과연 소련은 막아낼 수 있을 것인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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