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Nine years : the war of the grand alliance 1688-1697
- 디자이너 : Sean Chick, Kris Van Beurden
- 출판사 : Compass Games
- 출판연도 : 2016년
제목인 9년 전쟁 그대로, 1688년부터 1697년까지 프랑스 부르봉 왕조와 그에 맞서는 스페인, 영국, 오스트리아 등 연합국 사이의 전쟁을 다룬 게임입니다. 참전국을 보면 거의 유럽의 모든 국가들이 참전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워게임에서 그다지 인기가 없는 생소한 배경이지만, 그렇기에 플레이해볼 가치가 있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사실 이 게임은 스페인 왕위계승전쟁을 다룬 워게임 No peace without Spain 1702-1713의 프리퀄에 해당하는 게임으로서, 게임 시스템도 거의 동일합니다. 보드게임긱의 리뷰에 의하면 전작의 평가가 더 높은 듯 하나, 특이한 점으로 두 게임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면 연결하여 캠페인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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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한 시스템을 사용한 게임으로 A pragmatic war(오스트리아 왕위계승전쟁)와 No peace without Honor(네덜란드 전쟁)이 출시되었는데, 본 게임의 시스템이 그만큼 심플하면서도 재미를 준다는 의미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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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를 보면, 프랑스 부르봉 왕조는 서쪽의 스페인, 북쪽의 영국(명예혁명 이벤트로 연합국 편이 됨), 동쪽의 네덜란드 및 신성로마제국, 오스트리아 등에 의하여 사방으로 포위된 상태입니다. 그러나 당시 루이14세의 프랑스는 유럽 최강국이었던 만큼 초기 병력과 장군의 능력치로는 연합국을 능가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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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은 카드드리븐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벤트카드 덱과 액션카드 덱 두 가지의 덱을 사용하는데, 이벤트카드 페이즈에는 이벤트카드를 양 플레이어가 각각 1장씩 드로우합니다. 이 때, 몇몇 카드를 제외하고는 이벤트의 유불리를 떠나 즉시 이벤트를 발동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액션 카드는 1부터 3까지의 액션 포인트가 써 있는 카드인데, 해당 액션 포인트를 사용하여 군대를 이동시키거나 회복시키는 등의 다양한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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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플레이어가 공통 덱을 사용하기 때문에 카드 운이 상당히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액션 포인트의 편차가 1부터 3까지이고 액션 포인트 2 카드 숫자가 절반 정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은 어느 정도 카드운을 보정하는 장치입니다. 움직일 수 있는 군대 숫자에 비하여 하고 싶은 액션이 많아 보이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밖에 자원 포인트(RP)를 사용하여 부대 창설, 요새 건설 등을 할 수 있다는 점은 이 게임의 전략성을 높여주는 부분에 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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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배치를 살펴보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윌리엄 3세가 영국 런던으로 상륙하는 것이 정석적인 플레이로 보입니다. 1턴과 2턴에는 윌리엄 3세가 최대 6개 군단과 함께 해상이동을 할 수 있는 특수 룰이 존재하고, 런던에 윌리엄 3세가 위치하게 되면 명예혁명 이벤트가 발동하여 영국이 연합국 편으로 등장하게 됩니다. 이 때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자방의 제임스 2세를 지지하는 자코바이트 세력이 프랑스 플레이어 편에서 영국을 견제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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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 숫자가 적은 편이라 플레이하기 쉬울 것으로 보이나 어떤 전략이 유용할지 고민할 부분이 많아 보이고 액션의 종류와 기능, 그리고 몇 가지 잔룰에 대하여 익숙해질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컴포넌트는 마운트맵이 아닌 종이맵이고 카운터도 라운딩처리가 되지 않은 상태로서 다른 시리즈의 게임보다는 품질이 좋다고 할 수는 없으나, 플레이에는 지장이 없어 보입니다.
스페인 왕위계승전쟁을 다룬 시리즈 첫 작품에 비해 본작은 임팩트가 없다는 평이 있지만, 이 게임을 플레이해보면 다수의 시리즈를 통해 17세기 및 18세기 유럽 전쟁사를 경험할 수 있는 No peace without Spain 시리즈에 대한 흥미가 생길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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