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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후기

겨울전쟁 비장의 카드 플레이 후기

by Yulpo 2025.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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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와 소련의 겨울전쟁을 배경으로 한 게임을 플레이해 보았습니다. 역사적으로 핀란드가 선전했지만 결국 소련에게 항복하여 영토를 빼앗기게 되었는데, 밸런스가 어떨지 흥미가 있었습니다.

 

2025.07.05 - [게임리뷰] - 겨울전쟁 비장의 카드 리뷰(커맨드매거진 제179호)

 

겨울전쟁 비장의 카드 리뷰(커맨드매거진 제179호)

- 제목 : 겨울전쟁 비장의 카드(冬戦争の切り札)- 제작사 : 커맨드매거진 제179호 부록 게임- 디자이너 : 砂漠のキタキツネ(사막의 북방여우)- 시대배경 : 겨울전쟁이 게임의 배경이 되는 겨울전쟁

boardwar.tistory.com

 

게임 시스템 상 양 플레이어는 1턴에 4장의 카드를 받아서 사용하게 되는데, 게임 시작 시에는 초기 카드 7장에 추가 카드 1장을 더하여 8장의 덱으로 시작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후 추가 카드를 덱(또는 버린카드 더미)에 추가하는 이벤트를 통해 자신만의 덱을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추가 카드를 전부 합쳐도 카드가 총 15장이라는 점에서 선택의 폭이 넓지는 않아 보입니다.

 

초기 배치

 

양 플레이어 모두 초기배치에는 상당한 자유도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소련군의 경우 3개의 전역(카렐리아, 라도가, 북부)에 각각 초기 배치할 수 있는 유닛이 지정되어 있는데, 유닛이 속한 전역의 소련 영내에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습니다.

 

카렐리아 방면에는 핀란드군이 요새화한 지역이 있으므로, 소련군의 초기 병력만으로 이를 돌파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1개의 헥스에 소련군 3개 부대가 모일 경우 공격력은 6에 불과한데, 핀란드군 1개 사단의 방어력은 3이므로 전투비가 2대1부터 시작하게 됩니다. 그런데, 지형 효과에 의하여 전투비 컬럼이 좌측으로 이동하게 되므로, 소련군으로서는 2개 헥스에 각각 3개 부대를 집결시킨 후 공격하는 것이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보입니다. 다만, 초기에는 각 전역 당 소련군의 행동 치트가 1개이므로 부대를 이동시켜서 핀란드군에 인접시키기 위하여 상당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공격"의 경우, 적 유닛이 있는 헥스에 공격 치트를 놓으면 인접한 부대들이 공격할 수 있으므로 일단 부대를 적에게 인접시키면 집중 공격이 가능해 보였습니다.

 

또한 소련군은 턴이 지날 수록 대량의 증원군을 받게 되므로, 핀란드군을 숫적으로 압도하게 됩니다. 따라서 초반에 무리하게 공격할 필요가 없고, 이벤트 카드를 적절히 사용해서 행동 치트를 늘리고 추가 카드를 덱에 포함시키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핀란드군 역시 부대를 재건하거나 보충하는 카드가 존재하므로, 방어선을 굳이 뒤로 물릴 필요 없이 최대한 전선의 마을, 도시를 사수하는 것이 적절해 보입니다.

 

5턴까지 플레이 상황

 

게임 턴 총 9턴 중 5턴까지 플레이해 보았는데, 소련군은 국경 지역의 마을과 도시를 일부 점령하여 승점 10점을 달성한 상황입니다. 소련군은 카렐리아 전역은 요새로 이루어진 지역을 돌파할 생각을 접고, 북부와 라도가 전역에 부대를 집중한 결과, 핀란드군을 수적으로 압도할 수 있었습니다. 핀란드군 유닛의 방어력과 지형 효과 덕분에 공격이 실패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작전치가 높은 카드를 덱에 포함시키고, "전선 이동", "공격 명령"과 같이 행동 치트의 숫자와 관계 없이 이동 및 공격할 수 있는 카드를 적절히 활용하면 전선을 돌파하는 것이 어렵지 않아 보였습니다.

 

다만, 본 게임을 해 보기 전에는 유닛 숫자와 카드 숫자 등을 고려할 때 빠른 시간 내에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설계된 게임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게임을 해 보니 상당히 느리고 답답하게 진행된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일단 소련군의 경우 보병 사단의 이동력이 2에 불과해서 도로를 사용하더라도 2칸밖에 이동할 수 있는 데다가, 초반에는 행동 치트의 숫자가 전역 당 1개에 불과하기 때문에 적 부대에게 접근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소련군이 핀란드군 ZOC에 들어가면 정지하여야 하고, 이후 소련군 차례가 되기 전에 핀란드군이 이동하면 ZOC를 벗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소련군은 숨바꼭질에서 이길 수 없어 보였습니다. 또한 핀란드군에게 ZOC를 무시하는 스키 부대가 등장하면 보급선이 단절될 위험을 고려하여 더욱 신중하게 움직여야 할 것입니다.

 

한편, 핀란드군은 유닛의 숫자가 부족하기 때문에 주요 마을 및 도시에 방어 병력을 배치한 후에는 달리 이동하거나 전투를 할 이유가 없어 보였습니다. 그렇다면, 이벤트라도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할 텐데, 핀란드군 입장에서는 추가 카드를 덱에 추가하는 이벤트나 증원을 부르는 이벤트 외에는 사용할 만한 이벤트가 딱히 없어 보였습니다. 물론, 소련군이 공격할 경우 전투 전 후퇴 등 대응 이벤트로 사용할 수 있는 카드들도 존재하나,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소련군 부대가 공격을 위해서 접근하는 데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므로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적었습니다.

 

소련군과 핀란드군 모두 어느 정도 덱에 카드가 추가된 뒤에야 본격적인 전투가 벌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핀란드군은 거점을 방어하고 소련군은 병력을 집결시켜 이를 공격하는 것이 반복되기 때문에 핀란드군이 서서히 밀려날 수밖에 없는 흐름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점은 역사적인 배경이 잘 반영된 것으로 보이지만, 플레이가 단순해진다는 점에서 게임으로서는 단점으로 보입니다. 카드 이벤트 역시 역사적인 배경을 반영한 내용이 다수 포함되어 있지만, 양측 모두 우선적으로 덱에 카드를 추가하는 이벤트를 사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점에서 초반 플레이 양상이 비슷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드 드리븐 방식으로 겨울전쟁을 묘사하였다는 점에서 해당 배경에 관심이 있다면 플레이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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