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문용 보드 워게임으로 유명한 독일전차군단에는 총4개의 게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각각의 게임은 룰이 비슷하면서도 난이도에 차이가 있는데, 가장 쉽고 플레이타임이 짧은 게임이 바로 엘 알라메인 전투입니다.
2022.10.27 - [게임리뷰] - 독일전차군단 : 엘 알라메인 전투, 워게임을 배워보자
그 다음으로 난이도가 높은 게임이 덩케르크입니다. 증원 개념이 도입되었고, 독일군은 전격전으로 프랑스군을 최대한 많이 포위섬멸하는 것이 목표가 됩니다.
2023.01.15 - [게임리뷰] - 초심자용 보드 워게임 : 덩케르크 소개
위 두 게임의 경우, 한 쪽이 일방적으로 공세를 가하는 전투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세 번째 게임인 하리코프 전투는 초반은 소련군이, 후반에는 독일군이 공세 입장이 되는 게임으로서 양 플레이어가 대전하는 게임으로서는 슬슬 본격적인 단계로 넘어가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역사적 배경은 1943년 1월~3월에 벌어진 3차 하리코프 공방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스탈린그라드 전투 이후 소련군의 대규모 공세에 대하여 독일군이 기동방어를 통해 승리한 전투입니다. 독일군은 하리코프를 소련군에게 점령당했으나 이후 반격하여 재탈환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물론, 그 이후 독일군은 1943년 7월 쿠르스크 전투에서 실패함으로써 동부전선에서 더 이상 주도권을 갖지 못하게 되고, 패망의 길로 접어들게 됩니다.
이 게임의 특징은 1턴에 배치되어 있는 양 군 유닛 숫자가 매우 적다는 것입니다. 상단의 턴 트랙을 보면, 증원되는 유닛이 매우 많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각 유닛은 고유의 증원 위치가 정해져 있습니다.
첫 솔로플레이라는 점에서, 별다른 생각 없이 진행해 보았습니다. 소련군이 독일 도시에 진입하면 1VP를 얻게 되고, 독일군이 탈환하여도 위 승점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따라서 독일군은 최대한 도시를 사수하는 것이 좋아 보이나, 이 경우 소련군의 병력이 다수라서 포위당하여 전멸할 위험이 있습니다. 전멸한 유닛 1개당 1VP(독일 기갑은 2VP)를 얻게 됩니다.
특징적으로, 난이도를 고려해서인지 보급선이나 보급 단절로 인한 페널티 요소는 없습니다. 다만 적 ZOC에서 적 ZOC로의 이동이 불가능하고 후퇴 시 가능한 공간이 적 ZOC밖에 없을 겨우 유닛이 제거된다는 점을 활용해서 적절하게 적을 포위하는 전술을 활용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소련군은 북쪽 하리코프와 남쪽 독일군 철도선 양쪽을 주요 목표로 삼아 돌진했는데, 이를 가로막는 독일군은 전투 결과 EX(상호 제거)가 발생하여 기갑사단이 제거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방어측이 도시에 있는 경우 전투력이 2배가 되는데, 소련군 유닛이 도시에서 농성하자 독일군이 즉시 포위하였으나 전투결과에 따라 공격측이 퇴각하는 촌극도 벌어졌습니다.
다만, 하리코프 전투에서는 반대로 독일군이 도시를 사수하는 데 성공하면서 소련군의 진입을 막았고, 그 틈에 독일군 증원부대가 하리코프 근처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4턴까지 진행한 결과, 소련군이 승점에서 압도하고 있는 상황인데 독일군은 5턴부터 7턴까지 계속 증원부대가 진입하게 될 것이므로 승패가 어떻게 결정될 지는 모르는 상황입니다. 소련군으로서는 최대한 독일군 전선의 빈틈으로 유닛을 진입시켜서 도시 돌입 승점을 챙겼으나, 도시가 탈환될 경우 해당 도시 헥스마다 2VP를 얻을 수 있으므로 독일군이 도시를 얼마나 탈환하는지에 따라서 승패가 좌우될 것으로 보입니다.
역사적으로는 하리코프를 소련군에게 내어준 다음 역으로 포위하여 소련군을 격퇴하였는데, 해당 전술이 이 게임에서도 유효한지 궁금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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