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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후기

독일전차군단 : 하리코프 전투

by Yulpo 2024.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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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용 보드 워게임으로 유명한 독일전차군단에는 총4개의 게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각각의 게임은 룰이 비슷하면서도 난이도에 차이가 있는데, 가장 쉽고 플레이타임이 짧은 게임이 바로 엘 알라메인 전투입니다.

 

2022.10.27 - [게임리뷰] - 독일전차군단 : 엘 알라메인 전투, 워게임을 배워보자



그 다음으로 난이도가 높은 게임이 덩케르크입니다. 증원 개념이 도입되었고, 독일군은 전격전으로 프랑스군을 최대한 많이 포위섬멸하는 것이 목표가 됩니다.

 

2023.01.15 - [게임리뷰] - 초심자용 보드 워게임 : 덩케르크 소개

 

위 두 게임의 경우, 한 쪽이 일방적으로 공세를 가하는 전투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세 번째 게임인 하리코프 전투는 초반은 소련군이, 후반에는 독일군이 공세 입장이 되는 게임으로서 양 플레이어가 대전하는 게임으로서는 슬슬 본격적인 단계로 넘어가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역사적 배경은 1943년 1월~3월에 벌어진  3차 하리코프 공방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스탈린그라드 전투 이후 소련군의 대규모 공세에 대하여 독일군이 기동방어를 통해 승리한 전투입니다. 독일군은 하리코프를 소련군에게 점령당했으나 이후 반격하여 재탈환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물론, 그 이후 독일군은 1943년 7월 쿠르스크 전투에서 실패함으로써 동부전선에서 더 이상 주도권을 갖지 못하게 되고, 패망의 길로 접어들게 됩니다.

초기 배치

 

이 게임의 특징은 1턴에 배치되어 있는 양 군 유닛 숫자가 매우 적다는 것입니다. 상단의 턴 트랙을 보면, 증원되는 유닛이 매우 많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각 유닛은 고유의 증원 위치가 정해져 있습니다.

 

하리코프로 향하는 소련군
노란색과 주황색 철도선을 소련군이 점거하면 VP가 된다.
3턴 시작 시점

 

첫 솔로플레이라는 점에서, 별다른 생각 없이 진행해 보았습니다. 소련군이 독일 도시에 진입하면 1VP를 얻게 되고, 독일군이 탈환하여도 위 승점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따라서 독일군은 최대한 도시를 사수하는 것이 좋아 보이나, 이 경우 소련군의 병력이 다수라서 포위당하여 전멸할 위험이 있습니다. 전멸한 유닛 1개당 1VP(독일 기갑은 2VP)를 얻게 됩니다.

 

특징적으로, 난이도를 고려해서인지 보급선이나 보급 단절로 인한 페널티 요소는 없습니다. 다만 적 ZOC에서 적 ZOC로의 이동이 불가능하고 후퇴 시 가능한 공간이 적 ZOC밖에 없을 겨우 유닛이 제거된다는 점을 활용해서 적절하게 적을 포위하는 전술을 활용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소련군은 북쪽 하리코프와 남쪽 독일군 철도선 양쪽을 주요 목표로 삼아 돌진했는데, 이를 가로막는 독일군은 전투 결과 EX(상호 제거)가 발생하여 기갑사단이 제거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방어측이 도시에 있는 경우 전투력이 2배가 되는데, 소련군 유닛이 도시에서 농성하자 독일군이 즉시 포위하였으나 전투결과에 따라 공격측이 퇴각하는 촌극도 벌어졌습니다.

 

총 8턴 중 4턴에서 마무리

 

 

다만, 하리코프 전투에서는 반대로 독일군이 도시를 사수하는 데 성공하면서 소련군의 진입을 막았고, 그 틈에 독일군 증원부대가 하리코프 근처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하리코프를 사수하고 있는 독일 보병사단

 

4턴까지 진행한 결과, 소련군이 승점에서 압도하고 있는 상황인데 독일군은 5턴부터 7턴까지 계속 증원부대가 진입하게 될 것이므로 승패가 어떻게 결정될 지는 모르는 상황입니다. 소련군으로서는 최대한 독일군 전선의 빈틈으로 유닛을 진입시켜서 도시 돌입 승점을 챙겼으나, 도시가 탈환될 경우 해당 도시 헥스마다 2VP를 얻을 수 있으므로 독일군이 도시를 얼마나 탈환하는지에 따라서 승패가 좌우될 것으로 보입니다.

 

역사적으로는 하리코프를 소련군에게 내어준 다음 역으로 포위하여 소련군을 격퇴하였는데, 해당 전술이 이 게임에서도 유효한지 궁금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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