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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후기

[게임 후기] 히데요시 형제! 외전(게임저널 제99호)

by Yulpo 2026. 6. 19.

올해 초 방영 시작한 일본 NHK 대하드라마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그의 형 히데나가를 소재로 하였다고 합니다. 참고로 히데나가는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1년 전인 1591년 사망하였다고 합니다. 일본에서 방영 중인 대하드라마와 관련하여 시류를 탄 것인지, 지난 6월 1일 출시된 게임저널 제99호 부록 워게임은 히데요시 형제가 출전한 야마자키 전투와 시즈가타케 전투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격투! 세키가하라 전투" 등 다른 게임에서 이미 사용한 시스템을 활용하였는데, 헥스맵에서 기병, 창병, 철포병으로 구분된 유닛을 움직여 전투하는 게임입니다.

규칙은 헥스워게임의 기본적인 요소를 갖추고 있는데, 특징으로는 1개 헥스에 1개 유닛만 존재할 수 있고 이러한 스택제한은 이동 중에도 적용된다는 점, 전투 결과는 상대방 유닛을 후퇴시키는 결과가 대부분인데 후퇴 중 아군 유닛을 밟게 되면 밟힌 유닛도 연쇄 후퇴하는지 여부를 체크하게 된다는 점 등이 있습니다.

 

시험삼아 플레이해본 야마자키 전투는 아케치 미츠히데가 혼노지의 변을 일으켜 오다 노부나가를 살해하자 히데요시가 회군하여 맞붙은 전투로서, 히데요시는 이 전투에서 승리하여 패권을 쥐게 됩니다.

아케치 측의 초기 배치입니다.

 

히데요시 진영의 모든 유닛은 증원으로서 배치되고, 아케치 진영의 전 유닛은 맵 상에 배치되어 있으나 아케치 미츠이데 및 창병 5개 부대은 매 턴 체크를 통해 1개 유닛이 활성화될 수 있다는 제한이 걸려 있습니다.

 

천왕산으로 달려가는 히데요시군과 이를 저지하려는 아케치군

 

히데요시군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전진하여 2개 부대 이상이 아케치 본대 앞에 흐르는 엔묘지강을 건너야만 합니다. 진로는 크게 두 갈래인데, 북쪽에 위치한 천왕산을 오르는 길과, 남쪽의 평지가 있습니다. 평지나 소로의 경우 이동력 1을 소모하여 1칸을 이동할 수 있는데, 부대의 이동력이 가장 높은 기병대도 5에 불과하므로, 전진이 지지부진합니다.

 

천왕산을 둘러싼 싸움

 

양측 모두 부대 숫자가 적다 보니 그다지 전투가 많이 발생하지는 않습니다. 전투 결과는 공격측이 주사위 2개를 굴려서 전투결과표를 통해 결정되는데, 전투 결과에 따라 방어측 부대는 사기 체크를 하게 되고, 여기서 실패하면 지정된 숫자만큼의 이동력을 사용하여 후퇴해야만 합니다. 다만 후퇴 결과 적 부대의 제압지역으로 진입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이 경우 부대가 제거되므로, 가능한 적 유닛을 포위한 후 공격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아케치 진영의 경우, 8턴까지 시간을 끌기만 하면 승리할 수 있으므로 무리하게 공격을 할 유인이 없어 보였습니다. 철포 부대의 경우 적 이동턴 후 인접한 적 부대에 대하여 방어사격이 가능한 유일한 유닛이므로, 이를 이용하여 방어선을 구축하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사격 거리가 인접한 1헥스라는 점, 사격 결과 역시 주사위 굴림에 따라 결정된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방어선을 유지할 수 있는지는 운에 크게 좌우됩니다. 한편, 히데요시 진영의 경우 부대의 제거 가능성은 고려할 필요 없이 무조건 공격을 계속해야만 하는 처지입니다. 그러나 3턴부터 증원되는 히데요시군의 주력부대의 경우 주사위 굴림에 따라 해당 턴의 증원 숫자(1개~6개)가 결정되므로, 이 또한 운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간소한 맵 크기 및 부대 숫자를 통해 플레이성을 높인 디자인에는 주목할 만하지만, 게임으로서의 재미가 충분한 것인지는 의문이 듭니다. 등장하는 무장들의 경우 단순히 전투력이나 사기치가 일반 부대와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 도요토미 히데요시나 히데나가, 아케치 미츠히데와 같은 인물의 부대는 제거되면 상대방의 승리가 된다는 점 외에는 특별한 사용법이 없다는 점도 아쉬운 점입니다. 다만, 본 시나리오가 게임 시스템에 대하여 적응하는 일종의 튜토리얼적인 성격이라고 본다면 이러한 디자인도 이해가 됩니다. 함께 수록된 두 번째 시나리오인 시즈가타케 합전은 보다 규모가 크고, 승리조건도 승점지역의 점령 등의 요소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좀 더 복잡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동일한 게임 시스템이 게임 뿐만 아니라 세키가하라, 오사카 여름의 진 등 다른 역사적인 전투를 배경으로 한 게임에 다수 활용되었다는 점에서 다른 시리즈를 플레이해 본 경험이 있다면 조금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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