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9일, 감시정찰 시스템과 무인기 시스템 등을 제작하는 미국 방산업체 L3Harris가 미국 국방부와 4천만 달러 규모의 드론 요격체계 VAMPIRE를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하였다고 발표했다.
제조사에 의하면 VAMPIRE는 Vehicel-Agonstic Modular Palletized ISR Rocket Equiment의 약자로서, 화물칸이 있는 대부분의 차량에 설치할 수 있는 휴대용 키트이며 발전된 정밀 타격 무기 시스템 또는 레이저 유도 방식 탄약을 발사하는 무기체계이다.
미국 국방부는 14개 시스템을 납품받아서 이를 차량에 장착하여 우크라이나군에 지원할 예정이다.
이는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이 운용하고 있는 이란제 자폭 무인항공기인 샤헤드-136 등을 효과적으로 격추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한다.
개발사 소개에 의하면, 일반적인 공구를 사용하여 2명이 약 2시간만에 설치할 수 있고, 모듈식 센서 장비와 미사일 발사기가 결합된 키트이므로 설치 및 운용이 매우 쉽다는 것이 장점이다. 일반적인 픽업트럭에도 설치가 가능하므로 자연스럽게 기동성도 확보할 수 있다.
2022.12.05 - [무기 체계] - 샤헤드-136 : 이란제 자폭 무인항공기
저가의 무인기를 격추하기 위하여 고가의 미사일을 사용하는 것은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 시스템이 사용하는 미사일은 미니 헬파이어라고 불리는 반능동 레이저유도 방식 70mm 로켓이고 1발에 약 1만 달러로서 대당 2만 달러인 샤헤드-136보다 저렴하다. 참고로 대한민국은 유사한 성능의 70mm 로켓으로 비궁을 운용하는데, LIG넥스원이 개발하였고 1발 당 단가는 약 6천만 원이다.
무인기를 격추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미사일은 가격 대 성능비가 나쁘고 파편으로 인한 부수적 피해 우려가 있다는 점 때문에 그러한 우려가 없는 이른바 Soft Kill 방식의 레이저를 사용한 요격 무기가 대세가 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지만, 물리적으로 무인기를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의 사용 가치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미국의 압도적인 공업력이 결정적인 승리의 요인이 되었듯이, 현대의 전쟁도 본질적으로 경제력이 강한 국가가 승리할 것이라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는 것 같다.
타국을 지원하기 위해서 자국 방산기업의 무기를 다수 구매한다는 사실을 보면 전쟁의 당사자가 아닌 미국의 입장이 결코 손해보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약간 아이러니가 느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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