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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

초심자용 보드 워게임 : 덩케르크 소개

by Yulpo 2023.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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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전차군단(ドイツ戦車軍団)은 1982년 일본 에포크(エポック)사에서 출시한 입문용 워게임입니다. 상당한 고전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후 재판되어 2002년에 일본 워게임 잡지인 커맨드 매거진 제47호 부록으로 수록이 되었고, 이를 개선하여 국제통신사(国際通信社)에서 2013년 Japan Wargame Classics라는 시리즈의 3번째 게임으로 다시 출판하였습니다.

 

입문용으로서 간단한 규칙의 게임이 4개 수록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엘 알라메인, 덩케르크, 하르코프, 컴퍼스 작전을 배경으로 한 게임들인데 헥스 방식 워게임에서 사용하는  ZOC, 보급, 스택, 증원 등과 관련된 기본적인 규칙을 익힐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그 중 엘 알라메인 전투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소개드린 바 있습니다.

 

2022.10.29 - [게임 리뷰] - 독일전차군단 : 엘 알라메인 전투, 워게임을 배워보자

 

독일전차군단 : 엘 알라메인 전투, 워게임을 배워보자

이 블로그에서 다루고 있는 워게임은 보드게임 장르 중 하나입니다. 보드게이머들에게, 아니 취미가 다른 사람일지라도 역사 속 전쟁을 다룬 보드게임이란 매우 흥미로운 주제 중의 하나일 것

boardwar.tistory.com

 

다음 순서로 덩케르크(ダンケルク)를 살펴보겠습니다. 지도 크기는 엘 알라메인과 동일하고, 규칙은 보급(연락선) 룰이 추가되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승리 조건 또한 게임 종료 시까지 독일군이 연합군의 병력을 얼마나 많이 괴멸시키거나, 보급 단절 상태로 만들었는지에 따라 결정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덩케르크 철수 작전을 통해 33만 8천 명에 달하는 군인들이 프랑스에서 영국으로 철수하는데 성공했는데, 이러한 배경을 승패 조건에 반영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덩케르크 초기 배치

 

지도 좌상단에 칼레, 덩케르크 등의 프랑스 항구들이 존재하는데, 보급원으로 기능하고 게임 종료 시에 항구와 연결된 상태로 포위당한 부대 일부는 탈출한 것으로 처리되어 독일군 승점에서 제외됩니다.

 

초기 배치를 보면, 북쪽 벨기에군과 영국군, 프랑스군이 차례로 전선을 형성하고 있고, 남쪽 아르덴 숲에 독일군 주력 부대가 다수 배치되어 있습니다.

 

세당 부근, 아르덴 숲에 독일군 기갑사단이 다수 배치되어 있다.

 

자연스럽게 독일군은 북부 전선을 형성한 상태로 두고, 남부에서 프랑스군의 취약한 부분을 돌파하여 포위를 시도하게 됩니다. 게임은 6턴까지 진행되므로 얼마나 빠르게, 다수의 프랑스군을 포위할 수 있을지가 관건인 것 같습니다.

 

북부 벨기에 부근 초기 배치

 

연합군은 프랑스, 영국, 벨기에군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룰 적인 면에서 국가별 특징은 없습니다. 독일군 기갑사단은 이동력이 보병군단의 두 배인 8이나 되어 포위망을 형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다만, 적 ZOC에 진입하면 반드시 멈춰야 한다는 규칙을 고려하여 효율적으로 이동하여야 할 것입니다.

 

남부 세당 부근 독일군 주력

 

전투 해결은 유닛 하단에 적힌 공격측과 방어측 전투력의 비율을 계산한 후, 주사위를 굴려 해당하는 열의 전투결과표(CRT)에 의하여 해결됩니다.

전투결과 후퇴한 유닛은 뒤집혀져 혼란 상태가 되어 ZOC를 잃게 됩니다.

 

앞서 소개한 엘 알라메인 전투와 마찬가지로, 전투결과 후퇴한 유닛은 혼란 상태가 되어, 이동-공격을 실행하지 못하고 그 유닛의 아군 공격 단계가 종료되었을 때 회복됩니다. 공격 결과 방어측 유닛이 후퇴할 때 후퇴하는 방향을 공격측이 결정한다는 규칙도, 공격측에게 굉장히 유리한 규칙이지만 동시에 고민할 거리를 많이 만들어 줍니다.

 

1턴 독일군 이동 종료, 아르덴 숲을 지나 돌파 시도

 

엘 알라메인 전투와의 공통점으로 연합군 입장에서는 방어 일변도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부대 숫자나 전투력에 있어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최대한 강을 끼고 전선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보급 관련 룰 외에 추가된 규칙으로 증원을 들 수 있습니다. 연합군에만 해당되는 사항으로 각 턴별로 증원되는 유닛이 지도 남쪽 끝단에서 등장합니다. 특이한 점은 처음 세팅 때 증원 예정 유닛을 뒤집어서 알 수 없도록 한 후 랜덤하게 각 턴에 해당하는 박스에 놓아 둔다는 점으로서, 플레이할 때마다 증원되는 부대의 순서가 달라지므로 리플레이성에 도움이 되는 요소라고 생각됩니다.

 

1940년 프랑스 전역을 다룬 워게임은 매우 다양하지만, 이 게임만큼 심플하면서도 워게임의 기본적인 규칙을 갖춘 게임은 그리 많지 않아 보입니다. 숙련자에게는 약간 심심할 수도 있겠지만, 엘 알라메인과 더불어 적은 양의 유닛과 룰을 갖추고 워게임의 기본적인 룰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인 것 같습니다.

 

순서 상 다음에 플레이하게 될 '하르코프'는 '덩케르크'보다 조금 더 룰이 추가되는 한편 양 플레이어가 공격과 방어를 모두 균형있게 수행하게 되는 게임이라고 하는데, 어떠한 형태일지 다음에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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