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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

2021 찰스 S 로버츠 어워드(CSR Awards) 수상작

by Yulpo 2023.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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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S. 로버츠(Charles S. Roberts)는 1954년 최초의 상업 워게임인 '택틱스'(Tactics)를 출시하였는데, 가히 워게임의 아버지에 해당하는 인물입니다. 그는 1958년 역사적인 워게임 출판사 아발론 힐(Avalon Hill)을 설립한 후, 위 게임을 개량한 '택틱스 II'를 출시하였습니다. 이후 1998년, Hasbro Games가 아발론 힐을 인수하였는데, 오늘날 아발론 힐은 워게임을 일반인들의 취미로 보급한 선구적인 회사로 평가됩니다.
 
1975년, 캐나다 게임 상점 주인이 만들어낸 'Origins Awards'가 비공식적으로 Charles Roberts Awards로 알려졌고, 공식적으로는 1988년 그가 상에 그의 이름을 사용하는 데 동의하였습니다. 2013년부터 2018년까지는 상이 주어지지 않았으나, 2020년에 Rodger B. MacGowan(GMT Games의 공동 창립자이자 게임 디자이너) 회장의 후원 아래 다시 수여를 시작하였습니다.
 
쉽게 말해 과학계에 노벨상이 있다면, 워게임계에는 찰스 S 로버츠 상(Charles S. Roberts Award)이 있습니다. 즉,  매년 최고의 워게임과 그 디자이너에게 상을 주는 것인데, 워게임의 배경이 되는 시대를 구분하여 시대별로 수상작을 선정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의 수상작이 바로 2021년 출시된 게임을 대상으로 한 것인데, 이는 2022년 12월 발표되었습니다.
부문별 주요 수상작은 다음과 같습니다. 부문이 굉장히 다양하므로 필요하시면 전문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 출처 : https://charlessrobertsawards.com/2021-winners/
 
▶ 최고의 고대~중세 시대 보드 워게임(고대부터 1453년까지) 
수상작은 Rome, Inc.로서, 워게임 잡지 Against the Odds의 부록으로 실린 1인용 워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로마를 운영하여 외적의 침략 등을 버티고 국가를 관리하는 게임입니다.
 
▶ 최고의 초기 화약 보드 워게임(1453-1793년)
수상작은 GMT Games의 Bayonets&Tomahawks(총검과 토마호크)입니다. '윌더니스 워'라고 불린 아메리카 대륙에서 벌어진 영국과 프랑스의 전쟁을 다룬 게임입니다.
 
▶ 최고의 후기 화약~1차세계대전 이전 보드 워게임(미국 내전, 나폴레옹 주제 제외)
수상작은 GMT Games의 Red Flag Over Paris로서, 1871년 프랑스 파리 코뮌의 흥망을 다룬 게임입니다. 짧은 시간에 플레이할 수 있는 컨셉의, 일종의 영향력 게임에 가까운 게임입니다.
 
▶ 최고의 나폴레오닉 보드 워게임
수상작은 Napoleon Invades Spain으로서, 나폴레옹 시대 배경 워게임 시리즈로 유명한 Operational Studies Group의 게임입니다.
 
▶ 최고의 미국 내전 보드 워게임
수상작은 MMP사의 Hood Strikes North입니다. 미국 남북전쟁을 다룬 GCACW 시리즈 중에 속하는 작품으로, 1864년 남군의 후드 장군이 벌인 전역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복잡도가 상당히 높지만 인기가 높은 시리즈라고 합니다.
 
▶ 최고의 1차세계대전 시대 보드 워게임(1914년부터 스페인 내전 이전)
수상작은 Legion Wargames의 Decisive Victory 1918 : Soissons입니다. 유닛 규모는 연대/사단 단위이고, 1918년 7월에 있었던 연합군의 공세, 수아송 전투를 다루었다고 합니다.
 
▶ 최고의 2차세계대전 시대 보드 워게임
GMT의 Atlantic Chase가 수상하였습니다. 대서양에서 벌어진 연합군과 독일군 사이의 해상전 및 통상파괴전을 다룬 게임입니다. 미영 해군이 쫓고 독일 해군이 쫓기는 상황을 구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 최고의 현대 시대 보드 워게임
Compass Games의 NATO: The Cold War Goes Hot이 수상하였습니다. 제목처럼 냉전 시대 나토와 소련군의 전면전을 다룬 게임으로서, 1983년에 출판된 초판을 컴퍼스 게임즈에서 리메이크하여 출판하였습니다. 초판이 무려 7만5천개나 팔린 베스트셀러라고 하는데 규모가 크고 규칙이 복잡해 보입니다.
 
▶ 최고의 SF 또는 판타지 보드 워게임
Leder Games의 Oath: Chronicles of Empire and Exile이 수상하였습니다. 사실 전혀 감이 잡히지 않는 게임인데, 보드게임긱에서 보니 굉장히 흥미로워 보입니다. 제국과 망명자의 이야기라니...알고 보니 일반 보드게이머들에게도 호평을 받은 게임입니다. 게임 방식도 혁신적으로 보이는데, 뜻밖에 좋은 게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 최고의 1인용 또는 협력 보드 워게임
최고의 2차 세계대전 시대 보드 워게임 수상작인 Atlantic Chase가 이 부문도 수상하였습니다. 1인플이 가능한 게임인데 상당히 인정받은 모양입니다.
 
▶ 최고의 잡지 보드 워게임
디시전 게임즈의 잡지 World at War 에 실린 Hannut: France 1940가 수상했습니다. Hannut은 벨기에의 마을 이름이네요. 유닛 단위는 대대 및 중대급이고 1940년 프랑스 전역 당시 벌어진 기갑전을 배경으로 한 게임입니다.
 
위 부문들 외에도 '최고의 보드 워게임 확장 또는 보충물', '최고의 보드 워게임 플레잉 컴포넌트', '맵 그래픽' , '컴퓨터 워게임' 등 다양한 부문에서 수상작들이 있습니다만 분량 상 여기서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Atlantic Chase가 컴포넌트 부문과 룰 부문도 수상하였고, 총검&토마호크가 맵 그래픽 부문을 수상하고, 디자이너(Marc Rodrigue)도 최고의 신인 디자이너 상을 수상한 것이 눈에 뜁니다.
 
중요한 것은 수상하지 못하고 후보작에만 오른 작품들도 다들 쟁쟁한 작품이라는 것입니다. 나중에 구매할 게임을 고를 때, 흥미를 가진 시대를 배경으로 한 워게임 중 어떤 게임들이 후보작에 올랐는지 확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아무래도 진성 워게이머들이 진심을 다하여 투표하기 때문에 규칙이 복잡하거나 규모가 큰 게임들이 다수 있으니 주의해야 할 필요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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