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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

9년전쟁 워게임 : 프랑스 vs 유럽

by Yulpo 2025.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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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Nine years : the war of the grand alliance 1688-1697
- 디자이너 : Sean Chick, Kris Van Beurden
- 출판사 : Compass Games
- 출판연도 : 2016년

제목인 9년 전쟁 그대로, 1688년부터 1697년까지 프랑스 부르봉 왕조와 그에 맞서는 스페인, 영국, 오스트리아 등 연합국 사이의 전쟁을 다룬 게임입니다. 참전국을 보면 거의 유럽의 모든 국가들이 참전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워게임에서 그다지 인기가 없는 생소한 배경이지만, 그렇기에 플레이해볼 가치가 있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사실 이 게임은 스페인 왕위계승전쟁을 다룬 워게임 No peace without Spain 1702-1713의 프리퀄에 해당하는 게임으로서, 게임 시스템도 거의 동일합니다. 보드게임긱의 리뷰에 의하면 전작의 평가가 더 높은 듯 하나, 특이한 점으로 두 게임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면 연결하여 캠페인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전체 지도

 
동일한 시스템을 사용한 게임으로 A pragmatic war(오스트리아 왕위계승전쟁)와 No peace without Honor(네덜란드 전쟁)이 출시되었는데, 본 게임의 시스템이 그만큼 심플하면서도 재미를 준다는 의미라고 생각됩니다.
 

네덜란드 지역과 이탈리아 지역

 
지도를 보면, 프랑스 부르봉 왕조는 서쪽의 스페인, 북쪽의 영국(명예혁명 이벤트로 연합국 편이 됨), 동쪽의 네덜란드 및 신성로마제국, 오스트리아 등에 의하여 사방으로 포위된 상태입니다. 그러나 당시 루이14세의 프랑스는 유럽 최강국이었던 만큼 초기 병력과 장군의 능력치로는 연합국을 능가하는 모습입니다.
 

룰북과 카운터

 
이 게임은 카드드리븐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벤트카드 덱과 액션카드 덱 두 가지의 덱을 사용하는데, 이벤트카드 페이즈에는 이벤트카드를 양 플레이어가 각각 1장씩 드로우합니다. 이 때, 몇몇 카드를 제외하고는 이벤트의 유불리를 떠나 즉시 이벤트를 발동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액션 카드는 1부터 3까지의 액션 포인트가 써 있는 카드인데, 해당 액션 포인트를 사용하여 군대를 이동시키거나 회복시키는 등의 다양한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카드

 
양 플레이어가 공통 덱을 사용하기 때문에 카드 운이 상당히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액션 포인트의 편차가 1부터 3까지이고 액션 포인트 2 카드 숫자가 절반 정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은 어느 정도 카드운을 보정하는 장치입니다. 움직일 수 있는 군대 숫자에 비하여 하고 싶은 액션이 많아 보이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밖에 자원 포인트(RP)를 사용하여 부대 창설, 요새 건설 등을 할 수 있다는 점은 이 게임의 전략성을 높여주는 부분에 해당합니다.
 

초기 배치

 
초기 배치를 살펴보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윌리엄 3세가 영국 런던으로 상륙하는 것이 정석적인 플레이로 보입니다. 1턴과 2턴에는 윌리엄 3세가 최대 6개 군단과 함께 해상이동을 할 수 있는 특수 룰이 존재하고, 런던에 윌리엄 3세가 위치하게 되면 명예혁명 이벤트가 발동하여 영국이 연합국 편으로 등장하게 됩니다. 이 때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자방의 제임스 2세를 지지하는 자코바이트 세력이 프랑스 플레이어 편에서 영국을 견제하게 됩니다.
 

런던으로 상륙하는 윌리엄 3세

 

카운터 숫자가 적은 편이라 플레이하기 쉬울 것으로 보이나 어떤 전략이 유용할지 고민할 부분이 많아 보이고 액션의 종류와 기능, 그리고 몇 가지 잔룰에 대하여 익숙해질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컴포넌트는 마운트맵이 아닌 종이맵이고 카운터도 라운딩처리가 되지 않은 상태로서 다른 시리즈의 게임보다는 품질이 좋다고 할 수는 없으나, 플레이에는 지장이 없어 보입니다.
 
스페인 왕위계승전쟁을 다룬 시리즈 첫 작품에 비해 본작은 임팩트가 없다는 평이 있지만, 이 게임을 플레이해보면 다수의 시리즈를 통해 17세기 및 18세기 유럽 전쟁사를 경험할 수 있는 No peace without Spain 시리즈에 대한 흥미가 생길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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