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싱사가 리유니버스는 2018년 12월 6일에 출시된 일본 모바일게임입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슈퍼패미콤 시절 유명하였던 RPG 로맨싱사가 시리즈에 해당하는데, 이전에 출시되었던 게임들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한꺼번에 등장합니다.
출시된 지 4년이나 되었는데, 아직도 새로운 캐릭터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을 보면 어떤 RPG 게임이 시리즈로 명맥을 유지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1992년 로맨싱사가 시리즈의 첫 작품이 출시되었는데, 이후 PS2에서 민스트럴송이라는 부제를 붙여서 리메이크되었다가 2022년 최근 PS4, 닌텐도스위치로 플레이할 수 있는 리마스터판이 출시되었다고 하니, 명작 게임의 완성도는 시대를 초월하는 것 같습니다. 시리즈 중 로맨싱사가2, 사가프론티어 등도 리마스터가 된 것에는 모바일 게임의 인기도 영향이 있지 않았을까 싶네요.
이 책은 모바일 게임 출시 1주년을 기념하여 출간된 일러스트집입니다. 제목은 공식 비쥬얼 북(Official Visual Book)입니다.화집 출시 당시까지 등장한 캐릭터들의 일러스트, 게임 설정 원화 등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로맨싱사가 리유니버스의 캐릭터들은 SS등급부터 A등급까지로 나누어지는데, 등급이 높으면 게임 내에서 성능이 좋은 것은 당연하지만 일러스트의 경우에는 등급과 무관하게 각기 개성적이고 매력적으로 그려져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림체 역시 동일한 캐릭터이더라도 스타일에 따라서 제각각이라 감탄하게 됩니다.
이 게임의 특징으로, 가챠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가챠를 돌리기 위한 재화인 보석을 후하게 뿌려준다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각종 이벤트나 기념일를 통해 받을 수 있는 무료 성석의 양이 상당히 많습니다. 이러한 보석을 사용하지 않고 많이 모아둔 계정을 돌계라고도 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가챠를 돌릴 때마다 해당 가챠의 코인을 받게 되는데, 예를 들어 보석 45000개을 사용하여 10연 가챠를 15번 돌릴 경우 받는 15000 코인을 사용하면 해당 가챠에서 원하는 캐릭터를 선택하여 뽑을 수 있습니다. 즉, 일종의 확정 가챠가 도입된 것인데 마음 먹고 성석을 모은다면 원하는 고성능의 캐릭터를 무조건 획득할 수 있는 자비로운 시스템인 것입니다.
또한 일본 서버가 먼저 시작되었기 때문에, 글로벌 서버의 플레이어는 추후 어떤 캐릭터가 가챠에 등장할 것인지 예측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책 내용의 대부분은 캐릭터들의 일러스트로 가득 차 있는데, 위와 같이 설정화 같은 작품도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게임 내에서도 일러스트를 볼 수 있으나 책을 통해 보는 재미는 또 다른 것 같습니다. 일본어의 압박이 있지만 일러스트를 즐기는 데에는 무리가 없습니다. 이런 기념 화집들도 한글화되어서 출시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게임성이 훌륭함은 물론이고, 유저들을 위해서 일러스트집을 정기적으로 발매해 주는 운영 또한 훌륭한 것 같습니다. 도트 그래픽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모바일게임에 흥미가 있으시다면 로맨싱사가 리유니버스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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