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의 굵직한 전투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작전을 꼽으라면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 작전을 통해 미군과 영국군이 프랑스 노르망디 지역으로 상륙한 후, 연합군은 프랑스를 해방시키고 독일로 진격하게 됩니다.
일상생활에서 중요한 일이 있는 날을 D-Day라고 표현하곤 하는데, 본래 D-Day는 군사작전 개시 시간을 의미하는 군사 용어로서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D-Day인 1944년 6월 6일이 가장 크게 유명하게 되어 '디데이=노르망디 상륙작전 개시일'이라는 의미로 불리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바다에서 육지로 상륙작전을 하는 것은 공격자 입장에서 큰 리스크를 감수할 수밖에 없습니다. 방어자 입장에서는 적이 바다를 건너 상륙하는 도중에 공격할 수 있는 기회가 있고 이로 인하여 공격자는 군함에 탑승하고 있는 병력이 상륙하기도 전에 큰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독일군은 당연히 언젠가 연합군이 프랑스로 상륙을 감행할 것임을 예상하고 해안포, 지뢰 등의 방어 준비를 해놓은 상태였습니다.
* 연합군의 상륙에 대비하여 '대서양 방벽'이라 불리는 방어선을 구축하였던 독일군의 롬멜 장군은 "The first twenty-four hours of the invasion will be decisive…for the Allies, as well as Germany, it will be the longest day."라고 하여, 상륙작전은 '가장 긴 날'이 될 것이라고 예견하였습니다.
* 이처럼 상륙전이 공격측에게 불리하다는 점은 태평양 전선에서 미군이 일본군이 점령하고 있는 섬들을 공략할 때 큰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다만,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경우 사전에 독일군을 기만하기 위한 별도의 작전들이 충실하게 준비되었고, 1944년이면 이미 독일군은 동부전선에서 소련군에게 밀려나고 있는 절망적인 상황이었다는 점, 상륙하는 연합군의 전력이 해공군 포함하여 워낙 압도적이었다는 점 등의 사정이 있었기 때문에 상륙작전이 성공할 수 있었고 독일은 패망의 길로 접어들게 됩니다.
물론 독일군의 저항도 격렬하였기 때문에 연합군 역시 상륙작전 당일 미군 사상자 2,499명 등 총 10,424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큰 피해를 입었고, 7월 24일까지 약 12만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게 됩니다.
노르망디 상륙작전 역시 다양한 워게임을 통해 재현되었습니다. 헥스 워게임으로는 GMT Games의 노르망디 '44가 유명합니다. 미니어쳐를 사용하는 간단한 방식의 워게임인 액시즈 앤 얼라이즈 시리즈 중에도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배경으로 한 게임이 있습니다.
6월에는 전쟁사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유명한 전투들이 많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2차 세계대전에 대하여 관심이 없는 사람의 경우에도 노르망디 상륙작전이라는 이름 정도는 알고 있을 정도로 인지도가 많은 배경인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의 워게임이 지속적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연합군을 구성하는 다양한 국가에서 참전하였다는 점을 고려할 때, 독소전이나 태평양전쟁에 비하여 전 세계적으로도 충분히 관심을 끌 만한 배경이라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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