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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

패스 오브 글로리 한국어판 개봉기

by Yulpo 2024.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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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패스 오브 글로리 한국어판(보드피아)이 배송되었습니다. 황혼의 투쟁과 세트로 구매했는데, 박스부터 풍기는 포스가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왠지 둘 다 반드시 소장해야만 할 것 같은 고풍스러운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한국어판인데 박스 전면에 한국어가 전혀 없다는 점도 인상적입니다.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게임이라기보다는 뭔가 어려워 보이는 외국 서적으로 착각할 만한 모습 아닐까요?

구성물의 사진은 다음과 같습니다.

 

카운터를 정리하여 보관할 수 있는 트레이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 편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박스 역시 트레이까지 수납할 수 있도록 공간이 넉넉하게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지도는 마운티드 맵이고 양면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국어로 써 있는 지명을 읽는 맛이 있어서 보고만 있어도 흐뭇합니다. 카운터를 보고 놀랐는데, GMT판과 동일한 것이겠지만 일반적인 워게임에 비해 굉장히 두껍고 카운터시트로부터 쉽게 분리되는 등 품질이 정말 좋아 보입니다.

개봉을 하고 나니 배치를 해 보고 싶은 마음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처음 샘플 사진을 봤을 때는 군(Army) 명칭(GE, AH 등)까지 한국어화한 것에 대하여 위화감을 느꼈는데, 실물을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는 괜찮아 보였습니다. 다만, BEF군(British Expeditionary Force)이 영대원군(영국대륙원정군)으로 된 것은 아무래도 어색해 보입니다. 

 

Vassal로 플레이하는 것이 편의성 면에서는 좋지만, 역시 실물을 직접 만져보니 느낌이 달랐습니다. 실제로 사람과 마주하고 플레이해 본다면 보드게임의 참맛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2024년 10월 5일 기준 보드게임긱 워게임 순위 3위인 패스 오브 글로리(참고로 1위와 2위는 각각 반지전쟁, 황혼의 투쟁). 1999년에 출시된 게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세월이 흘러도 변함 없이 사랑받는 워게임입니다. 이처럼 워게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명작이 한국어로 출시된 것 역시 역사적인 일이 아니라 할 수 없겠습니다. 

 

이번 출시를 통해 많은 분들이 소장하게 된 김에 실제로 플레이하는 기회가 늘어나고, 워게임을 즐기는 분들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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